공동묘지ㅡ도서관 임경순 (1961년~ )삶들이 매장 된다일련번호가 덧씌워진 빼곡한 틀묘비명을 훑어본다시 소설 수필끼리끼리 봉인된 이름들얇거나 두꺼운 유서가 될 것들이바코드 염을 마친다빛바랜 고전부터 현재진행형포스트 모더니즘까지 신세는 마찬가지구구절절한 것들이 며칠씩 외박하며재해석되기도 한다베스트셀러의 제법 폼나는띠지
문단 안팎으로 시인과 독자가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시가 읽히지 않는 현실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인간 고유의 서정성이 살아나 말라가는 감성을 올바르게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서정을 바탕으로 인간성 회복이 가능할까. 이것은 언어의 머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시인이나 작가들의 공통된 과제다. 낭만적인 시가 너무 서정성으로만 치달아 문명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고, 새롭게 변화하는 의식구조에 맞춰 언어도 새로운 방향으로 창조되고 인간 본연의 감성을 과학적으로 바꿔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새 물결의 흐름